NC도태훈, 권혁사구에 맞은 뒤 그라운드쓰러져 구급차 한 동안 들어오지 못하는 어이없는 해프닝
NC 다이노스 신인 야수 도태훈이 첫 선발출전 경기에서 머리에 사구를 맞는 아찔한 상황에 처했다.
NC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펼쳐진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도태훈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섰다가 한화 투수 권혁의 공에 머리를 얻어맞았다. 시속 140km가 넘는 속구에 헬멧을 강타당한 도태훈은 그대로 타석에 쓰러졌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권혁은 규정에 의해 바로 퇴장 당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 다음 상황에서 나왔다. NC 트레이너가 쓰러진 도태훈의 상태를 체크하는 사이, 대전구장 측에서 신속하게 환자를 수송해야할 구급차가 들어오는데 상당한 시간이 지체됐다. 관중석에서는 양팀팬을 가리지 않고 안타까운 탄식이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몇 분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겨우 구급차가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지만 이번엔 환자를 태워야할 차 후문이 바로 열리지 않는 황당한 사태가 나왔다. 다행히 도태훈은 의식을 되찾고 부축을 받으며 일어났지만 일각을 다퉈야할지도 모르는 응급 환자가 구급차를 눈앞에 두고도 한동안 멀뚱멀뚱 서서 기다려야하는 어이없는 장면이 나왔다.
다행히도 도태훈은 병원으로 후송된 이후 CT 촬영 결과 큰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으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만일 환자의 상태가 위중한 상황이기라도 했다면 1~2분 차이로 생명이 오락가락할 수도 있는 이날 대전구장의 응급 대처 능력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낙제점이었다.
한화는 이날 NC를 꺾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그러나 경기의 승패를 떠나 이날 한화 구단의 대전구장의 응급 처치 시스템에 대하여 분명한 점검과 문책이 필요해 보인다. 야구장에서는 언제 어떤 돌발 상황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그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응급의료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날 대전구장의 모습은 최소한의 매뉴얼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야구장에서 신속한 응급대처의 중요성을 깨우쳐준 사례가 바로 2000년의 고 임수혁(롯데)이다. 당시 임수혁은 갑작스러운 심장 이상으로 경기 중 그라운드에 쓰러졌으나 제대로 된 의료진이나 시스템이 갖춰지지 못해 적절한 응급 치료를 받지 못했다.
만일 임수혁이 제때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일찍 이송하기만 했어도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상황이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임수혁은 안타깝게도 식물인간이 되었고 긴 투병 끝에 2010년 결국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KBO는 임수혁의 사례를 교훈삼아 이후 경기장 내 의료진 배치를 의무화했다
임수혁 사태 이후 벌써 16년이 흘렀다. 하지만 시스템이 아무리 갖춰졌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도태훈의 사구 부상에서 드러난 대전구장의 안전 불감증은 절대로 해프닝으로 넘어가서는 안 될 장면이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스포츠안전재단(이하 재단)이 "장애인 스포츠 안전교육 사업에 역점을 두고 맞춤형 안전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대한장애인체육회를 비롯한 17개 시·도, 경기연맹단체 운영자·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첫 회의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재단 측은 회의에서 "장애인 스포츠 안전교육 사업 기본 계획 및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했으며, 내·외부 자문위원들은 정부정책과 연계된 장애인 스포츠안전관리 및 장애유형별 사례분석을 통한 교육 매뉴얼 개발, 발전방향, 목표, 실행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재단 김준수 사무총장은 "장애인 및 비장애인 모두 안심하고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장애인 눈높이에 맞춰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계적인 교육을 하고자 한다"며, "각종 스포츠 대회나 활동 중 사고 발생 시 재단의 스포츠 공제서비스를 통해 장애인들이 최대한 보장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상품 품질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크비토바와 오사카의 경기는 오는 1월 26일에 펼쳐진다.
조준우 기자 ⓒ 무예신문
스포츠서울 원문 l 입력 2019.01.03 14:05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대한자동차경주협회가 2019년 국내 모터스포츠의 운영 방향을 가늠할 새 자동차경기 국내 규정을 발표했다. 키워드는 ‘안전’이다.
협회는 2일 공시된 2019년 새 규정 곳곳에 공인 경기를 주최하고 유치하는 프로모터와 경기장이 지켜야 할 안전 계획 수립 의무화 조항을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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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의료 기준 강화다. 지난해까지도 의료진 참석은 의무 조항이었으나 새 해부터는 공인 경기 주최시 의사의 자격과 인원, 구난용 차량의 배치 방식 등 강화된 세부 기준을 따라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종전 의료진 1인 이상 의무 배치에서 3인 이상 의료팀 구성으로 기준이 강화되고 의사의 자격도 외과, 응급의학과 등 관련 전문의로 제한된다.
또 대회 등급별로 응급팀 구성 기준을 세분화했다. 경주차의 속도 및 대회 규모에 따른 수준별 안전 규정을 선보인 것이다.
예를 들어 짐카나 등 기초 종목 대회는 응급 구조사 및 구급차 1대 배치 수준의 의료 기준을 준수하면 되지만 챌린지 및 컵 수준 대회에 대해서는 전문의가 포함된 3인 이상 의료팀 구성이 의무화 되고, 챔피언십 대회는 이 의료팀을 최소 2개 이상 운영하여야 한다.
경기장에 대한 국내 안전 검수 기준도 마련되었다. 협회는 국제자동차연맹 서킷 관련 규정을 기반으로 한 경기장 안전 시설 의무 검수 규정을 신설, 매년 첫 공인경기가 개최되기 2개월전 연간 검수를 실시하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조항을 마련했다.
더불어 그 동안 세부 규정이 없던 협회의 경기 감독권에 대한 부분도 개정해 파견 감독 인력이 안전 감수 중심으로 역할과 권한을 수행하도록 명확화된 기준을 내놓았다.
대한자동차경주협회는 이 같은 새해 규정 변경이 공인 경기의 실질적 안전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후속 조치도 실행할 계획이다.
우선 경주차의 성능을 기반으로 한 경기 클래스 및 드라이버 참가 자격 기준을 제정하여 연내 발표할 방침이며 레이싱 슈트, 헬멧 등 개인 안전 장구에 대한 검사도 주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주최자들이 보다 명확한 항목에 기반해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하는 데 새 규정에 초점을 맞췄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스 안전 기준이 정립될 때까지 단계적으로 규정 개선과 행정 조치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새 규정이 제시한 각종 기준들은 2019년 각 공인 대회 특별규정 감수부터 적용되어 시즌 개막부터 달라진 안전 기준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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